배낭여행을 하다보면 원하든 원하지않든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길거리에서 여행자를 당황스럽게 만들며 한번 스치고 마는 현지인에서부터 어려움에 쳐했거나 도움이 필요할때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려는 사람, 여행하는 동안 다른 곳에서 여러번 마주치며 반가움에 서로의 안부를 묻는 여행자, 여행후에도 자주 연락하며 친구로 지내는 사람들까지 다양합니다. 특히나 여행중에 만난 다른 여행자는 왠지 모를 동질감이 느끼져 쉽게 친해지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여행을 하면서 만난 여행자를 중심으로 그들을 소개하는 글로 연재를 시작하겠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 세계 여러곳에서 같지만 다르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연재 내용은 편하게 쓰기 위해서 존댓말을 쓰지 않은 점을 양해바랍니다*^^*)
아나(Ana)와 곤잘로(Gonzalo)
이곳에서 이틀밤을 머물다 목적지인 바이칼호수내의 가장 큰 섬인 알혼섬으로 이동하던 중 아나와 곤잘로를 처음 만났다. 이들은 스페인에서 왔으며, 신혼여행 중이라고 했다. 그것도 한달간 러시아의 이곳 저곳을... 한국사람인 나에겐 신혼여행지로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이곳 러시아를 여행하는 이들이 참 특이하게 느껴졌었다.
알혼섬에 도착해서는 숙소가 달라서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헤어졌지만, 알혼섬에서 몇일을 보내고 다시 이루크츠크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었다. 처음엔 인사만하고 헤어졌는데 다시 만난 기쁨에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결국 이들과 두번째로 만난 곳이 바로 뉴욕이다. 뉴욕에서 아나와 곤잘로를 다시 만났을땐 우린 그동안의 메일 연락만으로도 오래된 친구처럼 느껴졌고, 이들이 뉴욕에 있는 동안 매일 만나서 함께 돌아다녔다. 나와 남편인 곤잘로와는 서로 좋아하는 취미가 같은 사진과 스쿠버다이빙이라 더 친밀감이 느껴졌던 것 같다.
아나는 영어를 하지 못하는 관계로 항상 곤잘로의 통역을 통해서 거쳐야했지만 아무 문제가 되질 않았다. 영어를 하지 못하는 아나지만 뉴욕에 멕시코계 노동자들이 많아서 그런지 식당이나 유명 관광지에서 나보다 더 많은 정보를 쉽게 얻어 내고 있는 것이 마냥 신통하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나는 이들과 식사하며 얘기하던 중에 아나가 임신중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아나와 곤잘로는 짧은 뉴욕에서의 크리스마스 휴가를 마치고 다시 그들의 보금자리인 스페인의 남쪽의 카나리 아일랜드로 돌아갔다. 나는 계속 여행을 하며 중미와 남미를 향했다.
또다시 그로부터 1년이 지났을까? 내가 유럽을 여행하고 있을때 아나와 곤잘로를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스페인에 도착했을땐 이미 나는 카나리 아일랜드의 테네리페로 날아가고 있었다. 이곳에서 보낸 일주일은 오랜 여행중 다시 돌아온 집 마냥 편안함 그 자체였다. 아나와 곤잘로의 온 가족과 친구들의 환영을 받으며, 이곳 저곳에서 벌어지는 가족모임과 친구들의 파티에 항상 동행을 했었다. 예쁜 딸 이젤과 함께...
이곳은 유럽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유명한 관광지이자 휴양지 였기에 볼꺼리도 많았는데, 시간이 날때면 나를 데리고 이곳 저곳을 관광시켜 줬다. 스페인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해발 3,718m 의 엘 테이데 정상에서 일출도 함께 맞이했고, 이들의 일상인듯 스쿠버다이빙도 함께 할 수 있었다. 한번은 관광객들이 찾는 해변이 아닌 테네리페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다는 비치로 가서 함께 물놀이를 즐겼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남녀모두 누드로 다정하게 누워있는 모습은 한마디로 문화적 충격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지금도 가끔 안부를 전하며 예쁜 이젤의 커가는 모습들을 지켜보고 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나는 믿고 있다. 스페인이든 한국이든 아니면 그 어떤 길위에서든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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