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이 있는 전라남도 해남군 달마산에 위치한 미황사 템플스테이 2박3일 체험
땅끝마을이 있는 해남에 위치한 미황사는 우리나라 내륙에 있는 사찰중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사찰이다. 미황사는 차와 연관이 깊은 해남 대흥사의 말사로서 대흥사와도 가까이에 위치해있다. 미황사는 지역사람들이 달마가 머문다고 믿는 달마산에 위치해있고, 달마산의 기암괴석과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해남 달마산 미황사는 여러번 방문할 기회가 있었지만 매번 짧은 시간 사찰만 둘러보았기에, 언젠가는 달마산에 올라 산 반대편의 멋진 다도해의 풍경도 보고, 도솔암도 방문하리라 벼르고 있던 곳이었다. 더불어 2박3일간의 템플스테이 체험을 통해서 조용히 힐링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건축을 공부하며 사찰을 많이 다녔던 영향인지는 몰라도 불교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더 나아가 성철스님, 법정스님의 글을 많이 접했고, 최근에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영상을 보면서 불교의 가르침에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이번 템플스테이는 사찰생활에 대한 나의 호기심도 어느정도 작용을 했고, 좋은 경험이었다.
템플스테이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미황사를 추천드리며, 몇가지 중요 사항을 정리해서 미황사를 방문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해남 미황사 산책코스 소개 - 달마산 정상과 도솔암 가는 길 포스팅 보기>>>
해남 달마산 미황사 템플스테이는 일부 명절연휴기간을 제외하고 연중 신청이 가능하며 달마산 정상이나 도솔암을 다녀오거나 여유있는 시간을 느끼기위해서는 1박2일보다는 2박3일 일정을 추천.
해남 달마산 미황사 템플스테이 신청은 홈페이지 온라인신청(http://www.mihwangsa.com/),
E-mail 신청(dalmaom@hanmail.net), 전화신청(061-533-3521)으로 가능.
참가비는 1박에 5만원~8만원.
실제 템플스테이를 경험했을때 생각보다 자유로웠고 개인 시간이 많았다. 몇가지 기본 일정이외에는 별다른 간섭없이 달마산을 산책하거나 책읽기, 차마시기, 명상 심지어 낮잠자기까지 가능하다.
예불이나 공양시간도 누가와서 알려주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알아서 참여를 해야한다. 생각보다 절밥이 너무 맛이 있어서 공양 시간은 한번도 빠진적이 없다. 하지만 새벽예불은 한번 늦잠을 자는 바람에 빠진적이 있었는데 그 시간도 자연스럽게 흘러갈 뿐이었다.
템플스테이 숙소는 비록 작기는 하지만 푹신한 매트와 깨끗한 이불, 다기와 차, 그리고 선풍기가 갖추어져 있고, 방충망까지 설치가 되어 있다.
준비물로 슬리퍼와 작은 물통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미황사의 약수뿐 아니라 모든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도 깨끗한 지하수라 마셔도 된다고 한다. 물통이 없다면 작은 생수병을 이용하자.
세면도구와 수건도 개인적으로 준비해야한다. 365일 뜨거운 샤워를 할 수 있어서 누구라도 불편함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8월말인데도 아침예불땐 싸늘함을 느낄정도. 봄과 가을에는 필히 따뜻한 옷을 준비하자.
해남 달마산 미황사의 하루 스케쥴을 살펴 보자.
16:00 참가자 도착시간
보통 첫째날 오후 3시까지 여유있게 미황사에 도착해달라고 요청을 받는다.
종무소에서 신청확인을 받으면, 템플스테이하는 동안 입을 편한 개량한복을 받고 숙소를 안내받는다.
조그만한 방을 두명 또는 세명이 함께 사용을 하는데, 비용을 조금 추가하면 혼자 사용할 수 있는 개인방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16:30 사찰 예절 습의(대웅보전)
대웅보전에서 스님으로부터 템플스테이시 지켜야할 몇가지 예절과 절하는 방법, 참선하는 방법, 예불하는 순서등을 배운다. 이 시간 만큼은 꼭 참석을 해야한다.
18:00 저녁공양
미황사는 공양이 뷔페식(?)으로 준비가 되는되 잡곡밥과 5가지 정도의 반찬을 큰 접시를 이용해서 담고, 국이 함께 준비된다. 가끔 떡이나 과일이 함께 준비가 되기도 하는데, 실제로 참가하기전 인터넷과 블로그에서 정보를 조사하면서 사진으로 봤을때 보다도 훨씬 맛이 있었다. 공양시간이 제일 기다려지는 이유다.^^
19:00 저녁예불
예불시작을 알리는 범종이 33번 울리는데 조용한 산사에서 듣는 소리의 울림이 굉장하다. 예불은 몇가지 순서가 있지만 템플스테이로 예불에 처음 참석하는 사람들은 잘 모르기때문에 다른 사람을 따라서 앉거나 서거나 절을 하면된다. 예불시간은 30분정도.예불은 대웅전앞 마당을 다함께 세바퀴 도는 것으로 끝이난다.
19:30 다담
스님과 함께 차를 마시며 다도를 배우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템플스테이가 산사의 생활을 가볍게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라면 미황사에는 한달에 한번 7박8일간의 참선집중수행 프로그램인 '참사랑의 향기'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마침 이날 저녁에는 '참사랑의 향기'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서 다담을 대신하여 주지스님인 금강스님의 법문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22:00 소등과 취침
산사의 하루는 일찍 끝이나고 일찍 시작한다. 일반인들로서는 밤 10시에 잠든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른 아침을 위해서...
4:00 도량석
사찰에서 새벽 예불을 하기 전에 도량을 깨끗하게 하기위해 치르는 의식으로 템플스테이 참가자는 도량석은 건너띄고 새벽예불에만 참석을 하면 된다.
4:20 새벽예불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 대웅보전에서 예불이 끝나면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별도로 그 자리에서 20~30분정도 스님과 함께 참선하는 시간을 갖는다.
6:30 아침공양
식사때마다 반찬 종류가 2~3가지씩 바뀌어 나온다.
7:30 울력
사찰의 사람들이 모두 힘을 합하여 청소나 여러가지 일을 하는 시간. 내가 있는 동안에는 울력시간이 따로 없이 지나갔다.
8:30 자유수행 (참선, 기도, 산행, 산책, 독서...)
울력이 끝난후 저녁예불까지 공양시간을 제외하면 자유시간이라 왕복 3시간정도 소요되는 도솔암 을 다녀오거나 왕복 1시간30분정도 소요되는 달마산 정상 을 다녀올 수 있다.
해남 미황사 산책코스 소개 - 달마산 정상과 도솔암 가는 길 포스팅 보기>>>
11:30 점심공양
12:00 자유수행
18:00 저녁공양
19:00 저녁예불
19:30 다담
22:00 소등과 취침
미황사 템플스테이의 뷔페식 공양
5분거리에 위치한 미황사 부도전
공양간 맞은편에 있는 세심당에는 많은 책이 준비되어 있어서,
무겁게 책을 집에서 안가져가도 다양한 책들을 빌려볼 수 있다.
미황사 세심당에는 책과 함께 차와 다기도 준비되어 있어, 마음껏 차를 마실 수도 있다.
차와 다기는 세심당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템플스테이 숙소의 각 방에도 이렇게 비치가 되어있다.
부도전 주변의 장작 쌓아 올린 모습이 특이한 패턴을 이룬다.
청규
사찰은 수행의 공간입니다.
수행자의 마음으로 평화롭고 행복하게 생활합시다.
예불, 공양, 울력 시간은 꼭 참여하겠습니다.
절의 물건을 소중히 사용하고 제자리에 놓겠습니다.
공양시간에 소중한 음식을 남기지 않겠습니다.
간식과 술/담배는 하지 않겠습니다.
핸드폰과 전자기기의 사용을 자제하겠습니다.
방은 항상 깨끗하게 사용하겠습니다.
(낮 시간에는 이불을 바닥에 내려놓지 않고, 자신의 짐은 단정히 정리해 놓고,
신발은 가지런히 놓겠습니다.)
10시에는 불을 끄고 묵언하며 소리 나는 행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자신의 종교나 취향을 앞세워 산사체험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겠습니다.
하산할 때는 방 청소와 머무른 자리를 깨끗이 정리하겠습니다.
(방청소, 이불정리, 다구정리, 수행복 종무소 반납)
2박3일간의 해남 달마산 미황사 템플스테이 마지막날은 비가와서 더 운치가 있었다.
미황사 안에 있는 다원인 '달마 선다원'에는 녹차, 전통차와 더블어 녹차팥빙수도 맛볼 수 있다.
템플스테이 참가자에게는 1회에 한해서 차종류는 50% 할인이 된다고 한다.
해남종합버스터미널의 모습. 교통량이 많지 않은지 터미널앞의 행단보도에 신호등이 없을 정도.
서울->해남 온라인예약은 이지티켓(www.hticket.co.kr)
해남->서울 온라인예약은 코버스(www.kobus.co.kr)
서울에서 가는 자세한 교통편 안내는 다음글 참조 >>> 서울에서 해남 미황사가는 버스 시간표 및 예매 방법
시간이 넉넉하다면 달마산 미황사 템플스테이와 함께 해남 땅끝마을, 완도의 보길도나 청산도를 묶어서 코스로 짜는 것도 고려해 볼 일이다.
해남 미황사 산책코스 소개 - 달마산 정상과 도솔암 가는 길 포스팅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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